2020년 낙동강 원수 구입량 대폭 하락…100억원 절감 기대
연초 200㎜ 가까이 내린 비에
올해 1~9월까지 9억1500만원
2017년 149억9400만원比 급감
시민 물이용부담금 줄어들듯
2020-11-05 이왕수 기자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낙동강 원수 391만8000t을 구입했다. 비용은 9억1500만원이다.
지난해의 경우 2001만7000t을 46억7800만원에, 2018년엔 2472만5000t을 57억7800만원에 구입한 것과 대비하면 올해 낙동강 원수 구입량과 비용이 대폭 줄었다.
특히 극심한 가뭄이 기승을 부리며 6416만3000t 상당의 낙동강 원수를 149억9400만원에 구입한 2017년 한 해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를 단순 비교하면 낙동강 원수 구입비용으로만 100억원 가까이 절감했다. 다만 지난달 말부터 낙동강 원수를 구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절감액은 100억원대 아래로 떨어진다.
올해 낙동강 원수 구입량이 대폭 줄어든 것은 연초 내린 비의 영향이 크다. 울산지역의 올해 1월 강수량은 178.7㎜를 기록했다. 2019년 1월 15.5㎜, 2018년 1월 31.3㎜, 2017년 1월 15.3㎜ 등을 고려하면 많게는 10배 이상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울산시민들이 지불해야 하는 물이용부담금도 t당 10원대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물이용부담금은 전년도 낙동강 원수 구입량 등을 고려해 책정된다.
이상옥 환경복지위원장은 “지속적으로 낙동강 원수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노후 상수도관 정비 사업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