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 울산 취업자 7개월째 1만명이상↓
10월 울산 취업자 2.8% 줄어
자영업·제조업 감소세 ‘뚜렷’
실업자 2만1000명 14.4%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고용쇼크가 지속되면서 울산지역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을 비롯한 자영업자와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다.
1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취업자는 56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6000명(-2.8%)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고용시장에 다시 충격을 줬다.
울산의 취업자는 지난 3월(-6000명)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4월(-1만7000명), 5월(-1만8000명), 6월(-2만명), 7월(-1만5000명), 8월(-1만1000명), 9월(-1만4000명), 10월(-1만6000명) 등 7개월 연속 1만명 이상 감소했다.
이에 지난달 울산의 고용률은 전년대비 1.6%p 하락한 58.1%로, 전국에서 부산(56.1%), 대구(57.7%)에 이어 3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가 12.4%(1만4000명) 가장 큰폭으로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자영업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3000명)와 없는 자영업자(-1000명) 등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도 지난달 15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8.0%(1만4000명) 감소하는 등 5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농림어업 종사자도 전년보다 1000명 줄었다.
반면, 이 기간 건설업 취업자가 5000명(14.7%)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6.4%),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6%) 취업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업자는 다시 늘어났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는 2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3000명(14.4%) 증가했다. 실업률은 3.7%로 전년대비 0.6%p 상승했다.
10월 울산의 임금근로자는 전년대비 9000명(-1.8%) 감소했다. 이중 임시근로자 6000명(-5.7%), 일용근로자 2000명(-11.2%)이 각각 감소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