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울산 경기지표 줄줄이 후퇴

■통계청 3분기 경제동향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전년 대비 2.7%·3.2% ↓
수출액은 16.9%나 급감
고용률 하락·실업률 증가
19분기째 인구유출 지속

2020-11-17     김창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울산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후퇴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수출이 줄고, 고용지표는 악화됐다. 일자리와 주거 등을 사유로 한 인구유출도 19분기 연속 지속됐다.

17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울산지역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2.7%, 서비스업 생산은 3.2% 각각 감소했다. 같은기간 전국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0.9%, 서비스업 생산은 1.7% 각각 감소해 울산의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상대적으로 더 심한 타격을 받았다.

울산은 광공업 가운데 석유정제(-8.9%), 전기장비(-27.2%), 화학제품(-4.9%) 생산이 특히 뒷걸음질쳤다. 반면 자동차(2.8%), 기타 운송장비(9.0%), 1차 금속(3.4%) 생산은 호조를 보였다.

서비스업 가운데 운수·창고(-11.5%),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4.2%), 숙박·음식점(-19.1%) 생산이 특히 부진했다. 금융·보험(15.9%), 부동산(21.2%), 수도·하수·폐기물 처리(3.4%) 생산은 증가했다

수출·고용지표도 크게 나빠졌다.

3분기 울산 수출액은 140억4700만 달러로 전년동분기대비 16.9% 감소했다. 전국 (-3.3%) 보다 수출 감소폭이 4배가량 컸다. 특히 석유정제(-45.7%), 화학제품(-16.0%), 자동차(-7.3%) 수출이 부진했다.

3분기 울산 수입액은 65억9000만달러로 전년동분기 대비 19.3% 줄었다.

고용지표도 악화됐다. 울산 고용률은 58.4%로 전년동분기대비 1.2%p 하락했다. 전국 고용률(60.4%)을 밑돌았다. 광제조업(-1만8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1만3000명) 고용이 위축됐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6%로 전년동분기대비 0.1%p 상승했다. 특히 15~29세 청년 실업자가 전년동분기 대비 2000명 불어났다. 30~59세 실업(-2000명), 60세 이상 실업(-1000명)은 줄었했다.

일자리와 주거 등을 이유로 탈울산 행렬도 지속됐다. 3분기 울산 인구는 113만55000명으로 전분기 보다 3326명 순유출됐다. 70세 이상(28명)을 제외한 전 연령대(-3354명)에서 순유출됐다. 이로써 울산 인구는 2016년 1분기(-2140명)부터 19분기 연속 순유출을 피하지 못했다.

구군별 순이동은 울주군(41명)지역으로만 인구가 순유입됐다. 남구(-1472명), 중구(-1179명), 동구(-630명) 북구(-86명)등 4개 구·군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소비자물가는 올랐다. 3분기 울산 소비자물가는 전년동분기 대비 0.4% 상승했다.

울산의 소매판매는 전년동분기대비 소폭(0.9%) 증가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13.4%), 슈퍼·잡화·편의점(2.5%) 판매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국 소매판매 증가율(1.8%)에는 크게 못미쳤다.

투자지표인 건설수주는 급증했다. 3분기 울산의 건설수주는 전년동분기대비 39.4% 증가해 전국 평균(36.2%)을 웃돌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