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1조규모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수주 ‘잭팟’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30만t급 10척 한꺼번에 따내
올해 VLCC 발주 70% 점유
코로나 여파 해운업 한파 속
연간 수주목표액 57% 달성
2020-11-17 이형중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30만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9857억원에 달한다. 이들 선박은 현대중공업에서 7척, 현대삼호중공업에서 3척이 건조돼 2023년 8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탱커 19척, LNG 6척, LNG 5척, 특수선 1척 등 총 31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발주된 전 세계 VLCC 30척 가운데 21척 따내 전 세계 VLCC 발주량 중 70%의 수주율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총 85척, 63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의 57.3%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금까지 270여 척의 VLCC를 건조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수주의 뒷받침이 됐다”면서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는 만큼 연말까지 추가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으로 당분간 한국의 전세계 수주 1위 타이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3분의 2 이상을 수주하며 중국을 제치고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