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증외상환자 발생률 17개 시도중 11위

질병청 중증외상 조사결과
운수사고·추락·낙상 최다

2020-12-03     석현주 기자
울산지역 응급 중증외상 환자 발생비율이 타 시도에 비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한 해(2018년) 동안 119 구급대가 응급실로 이송한 중증외상 환자는 3만여 명이다.

지역별 인구 10만명 당 환자수를 살펴보면 충북이 127.4명, 대전이 115.7명, 강원 102.6명 순이었다. 울산은 52.1명으로 17개 시도 중 11번째에 해당됐다.

질병관리청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2018년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는 3만2237명으로, 인구 10만명 당 62.8명꼴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7%, 여성이 31.3%로 남성 비율이 훨씬 높았고, 연령으로는 50대가 18.4%로 가장 많았다.

응급실로 이송된 중증외상 환자 가운데 18.4%가 사망했으며, 생존자 4명 중 1명은 중증도 이상의 장애가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발생 장소는 도로가 43.4%로 가장 많았고, 집이 17%로 뒤를 이었다. 발생 경위는 운수사고(46.7%)와 추락 및 낙상(40.3%)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울산의 경우 전체 중증외상 환자 564명 가운데 290명(51.4%)이 운수사고, 196명(34.7%)이 추락 및 낙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운수사고나 추락, 미끄러짐 사고 등으로 인한 외상 환자 가운데 저혈압, 의식 저하, 호흡 이상을 보였거나 구급대원이 소방청 기준에 따라 중증외상 환자로 판단한 사례를 수집해 진행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