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원금 줄면서 원어민 영어교사 감원 불가피

올해 25억서 내년 5억 지원
친환경급식 올해 수준 반영
교복지원 예산은 긍정 검토

2019-10-29     김봉출 기자

울산시가 긴축재정에 들어가면서 울산시교육청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사업이 교사 감원 등 차질을 빚게 됐다.

29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내년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지원 사업에 울산시는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시의 세수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원금이 올해 25억원에서 20억원이 줄어든 5억원만 지원된다. 지난해 울산시는 이 사업에 30억원을 지원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 사업은 지난 2008년 울산시와 시교육청의 지원협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 등을 위한 것으로, 사업비는 인건비로 사용된다. 시교육청은 올해 5억원 삭감에 따라 내년 2월까지 중학교 원어민 교사를 감원하기로 하고 해당 교사들에게 통보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내년 예산이 추가로 20억원 줄면서 초·중·고교 원어민 보조교사를 현재 140명에서 100여명으로 감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울산시의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 전입금은 줄지만 최대한 올해 예산반영액인 31억원을 유지하기 위해 예산을 조율하고 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 사업 이외에도 울산시의 친환경급식비 지원 사업은 올해 수준인 25억원이 그대로 반영될 예정이다. 친환경급식은 시와 구·군이 매칭방식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학교로 직접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 중·고교 신입생 교복지원과 관련해서는 시교육청과 울산시가 예산을 협의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울산시에 내년 예산 55억9200만원 가운데 절반인 28억여원을 분담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교복지원과 관련한 예산은 30일 열리는 울산교육행정협의회에서 결론이 날 예정인 가운데 울산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