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도시서 활동하는 서도인 작품 한자리에
울산서도회, 전국교류전
238명 묵향 그윽한 작품
9~14일 문예회관서 소개
2020-12-07 홍영진 기자
붓끝에서 완성되는 서화(書畵)의 세계는 자신을 오랜 시간 갈고 닦아야 만들 수 잇다. 사람과 글씨는 함께 늙는다. 그래서 ‘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는 말도 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옛 멋을 현대에 전하는 서도인들이 지난 한 해의 결실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창립 반세기를 앞둔 울산서도회(회장 이주섭)가 제6회 울산전국서도회교류전을 마련한 것이다. 9일부터 14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1·2·3전시장.
울산서도회는 한국 전통과 멋을 그윽한 묵향 속에 담으며 작가로서의 수신과 열정으로 서예의 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로 구성된다. 해마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활동하는 서도인들을 울산으로 초청 해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묵향으로 교류하는 전시를 마련해 왔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전국서도회교류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되다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별도의 기념식 없이 작품전시 만으로 진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에는 울산을 중심으로 전국 서도인들 사이의 교류의 힘이 바탕이 되어 총 7개 도시 238명의 서예인들이 참여해 한글과 한문, 문인화와 전각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주섭 회장은 “2018년 ‘서예진흥법’이 제정되고, 2019년 대통령령으로 국가 및 지자체는 서예진흥에 필요한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 서예교육의 기회를 늘리는 기회가 되기를 고대한다. 이번 전시가 이를 위한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