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학기업 ‘포스트 코로나’ 풀가동 속도
롯데비피 초산비닐 공장 증설
코로나 경영위기 겪고 있지만
내년초 본격적 생산체제 돌입
한화종합화학·롯데케미칼도
내년도 시황따라 가동률 결정
2020-12-07 이형중 기자
특히 글로벌 무역환경 등 불확실성 등으로 생존위협에 내몰리면서 어느때보다 산업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각 산업별 행정적·서비스 차원의 맞춤형 기업지원책도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롯데비피화학은 울주군 청량읍 상개로 울산공장에서 지난해 5월 착공한 제2 초산비닐 공장 시설공사를 최근 100% 완료했다.
현재 시험가동중이며 내년초 본격적인 제품 생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20만t(기존 제1공장 20만t 생산)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초산비닐(VAM)은 초산을 원료로 생산된다. LCD 디스플레이용 편광필름, 태양광 소재 하우징 등 첨단 전자소재뿐만 아니라 접착제, 식품용 포장재, 담배 필터, 고기능 발포제 등 고부가 제품, 의료기, 고기능 단열재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롯데비피화학은 지난해 5월 초산 10만t 규모(기존 55만t 생산)를 더 생산할 수 있는 초산공장을 증설한 바 있다.
이에 제2 초산비닐 증설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롯데비피화학의 연간 생산력은 105만t(초산 65만t, 초산비닐 40만t)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내년도 시항여건 변화에 따라 공장 생산가동률을 조정하려는 기업들의 선제적인 움직임도 조금씩 나타나는 분위기다.
PTA(고순도 테레프탈산)을 생산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울산공장은 사내 1~3공장 중 현재 2공장은 50% 수준의 가동률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1·3공장은 가동률이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공장 풀가동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지만, 내수와 수출 등 전반적인 시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 1·2공장 중 시황악화로 지난 8월부터 1공장이 중지된 상태다. 대신 2공장에서 최대 60만t 가동체제를 갖추고 있다.
울산공장 관계자는 “1공장 PIA 2개 각각 연간기준으로 20만t과 26만t에 대해 중지한 상태며, 앞으로 시황에 따라 내년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액체탱크터미널 등 몇몇 업체들도 글로벌 해운여건 개선에 맞춰 저장능력 확충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선제적 생산체제 확충 움직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