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뺀 의장협, 가덕도 신공항 ‘지지’
물류비용 절감·안전문제 강조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요청
대구시·경북도의장, 철회 촉구
2020-12-07 이왕수 기자
박병석 울산시의장은 7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전국시도의장협의회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 선포식에 참석했다. 지지 선포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장과 무소속 의장 등 15명이 동참했다.
시도의장들은 이날 지지 선언문을 통해 “국가백년지대계이며 국가균형발전의 마중물인 ‘가덕신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국회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달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가 사실상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한 이후 동남권 신공항 입지 결정이 지역 간 갈등과 정치권 논쟁으로 불붙고 있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시키고 국가백년지대계인 가덕신공항 건설의 굳건한 다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 등은 “가덕신공항은 24시간 운영가능한 안전한 공항과 물동량 세계 6위 항만 그리고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는 철도를 묶어 트라이포트를 실현하고, 한반도 평화시대에 대비한 복합 허브공항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대한민국은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교량국가가 되어 세계를 선도하는 일류국가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일각에서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왜곡하고 경제성을 도외시한 지역이기주의로 폄훼하고 있다”며 “2002년 중국민항기 추락사고와 지역에서 발생하는 항공물류의 99%를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면서 연 7000억원에 달하는 물류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부·울·경의 상황을 고려할 때 가덕신공항이 경제성 없는 지역이기주의적 토건사업이라는 평가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대구시·경북도의장은 15개 시·도의장의 ‘가덕도 신공항 지지’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부울경 정치권이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위해 5개 시·도의 영남권 신공항 합의를 헌신짝처럼 던져버리고 들고나온 가덕도 신공항 주장에 지지를 선언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부울경 정치권은 정치적 이익에 매몰돼 영남지역 공존의 틀을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