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태 울산대 교수 새책 ‘고구려 벽화고분의 과거와 현재’
고구려시대 벽화고분 126기
학술정보 총괄 수집·정리해
고분 변모과정 책으로 펴내
2020-12-08 홍영진 기자
선사인의 암각화, 역사시대 고분군 벽화, 중국고대미술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창작과 사실적 기록을 오가며 방대한 저술활동을 보여 준 전 교수가 올 한해를 갈무리하는 신간을 내놓았다.
고대인들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로 유구한 시간을 지켜온 고구려 벽화고분은 한국 고대 예술문화의 원형 연구에서 더없이 중요한 유적이자 역사문화자료다. 특히 고분 안에 그려진 벽화는 당시 생활사와 풍속·사회제도·인간관계·예술세계·신앙관·국제교류·과학기술 업적 등 고구려와 고구려인의 전모를 품은 문화적 결정체다.
이번 책은 1902년 첫 발굴조사 이후 2020년 10월 현재까지 보고된 126기의 고구려 벽화고분에 대한 학술정보를 총체적으로 수집·총괄·정리한 기록이다.
일제강점기 조사기록, 북한에서 공개한 기록, 중국에서 간행된 발굴보고는 물론, 각종 도록·연구논문·저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되는 추가자료, 신문이나 잡지기사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추가정보, 발굴 및 조사에 관여한 전문가와 일반인의 체험적 증언까지, 수집 가능한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각각의 벽화고분 현상이 시간적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종합했다.
저자 전호태 교수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및 하버드대학 방문교수,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과 전문위원, 한국암각화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겸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장으로 있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