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비자의 정원, 포럼, “플라스틱 소비 감축, EPR(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강화해야”
한국 1인당 소비량 세계 3위
전체 생산량의 절반은 폐기
인간의 건강과 생태계 위협
보증금제·재활용 확대 주장
2019-10-29 이왕수 기자
(사)참여하고 행동하는 소비자의 정원은 29일 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울산시의회 이미영 부의장, icoop생협,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주)우시산의 후원을 받아 ‘플라스틱 다이어트 그 가능성에 말하다’ 포럼을 개최했다.
‘소비자의 정원’ 차유미 이사는 ‘소비자가 제안하는 플라스틱 정책’ 주제발표를 통해 “환경부 통계를 보면 2016년 한국 플라스틱 생산량 2100만t 중 절반가량인 1010만t이 폐기됐고, 2015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전 세계 3위인 132.7㎏”이라며 “실용적이고 편리한 플라스틱이 환경을 위협하고 순환돼 결국 인간의 건강, 지구의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이사는 이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병 반환보증금제도 도입과 재활용 의무율 대상 기업 확대, 생산자의 재활용 책임 범위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은 ‘플라스틱 감축 및 재활용제도, 현황 및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현행 시스템으론 플라스틱 물질 재활용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생산단계에서 재생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하는 등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이미영 부의장은 ‘지자체의 플라스틱 재활용 대안’ 주제발표에서 “의회 또는 지자체, 교육청 차원에서 플라스틱 줄이기 결의안 채택 및 조례 제정, 국가적 차원의 강력한 법 제정 등이 필요하다“며 “또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하는 기업이나 상가에 대한 혜택도 부여해 실천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쿱리사이클위원회 이은선 위원장은 ‘아이쿱생협의 노력과 실천’ 주제발표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이 어려운 이유는 재활용을 하기 위해선 인력이나 시간이 더 투입되는데다 새 제품을 만드는게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아이쿱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대체물품 확대, 혼합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