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마이스터고 학생 2명도 확진…울산 전체 학교 원격수업 전환되나

2020-12-11     차형석 기자

울산 남구 신정중학교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이어 이번에는 북구에 소재한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에도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울산 전체 학교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울산시교육청은 이에 전체 학교 원격수업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10일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정중학교발 신종 코로나 집단감염과 관련된 학교 내 확진자수는 3학년 11명, 1학년 4명 등 모두 15명이다. 외부 확진자는 부모 3명, 학원 강사 1명, 개인과외교사 1명 등 5명이다. 따라서 신정중 관련 확진자수는 20명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이날 북구 효문동에 위치한 직업계고등학교인 울산마이스터고에서도 확진자 2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학생과 교직원 등 42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각각 경남 창원과 부산에 거주하는 1학년 재학생이다. 확진자들은 울산이 아닌 경남 784번과 부산 환자로 분류된다. 

경남 784번은 기숙사 생활 중 지난 7일 발열 등 최초 증상이 나타나 8일 경남 창원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했다. 같은 날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은 후 1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거주자인 다른 확진 학생 역시 기숙사 생활을 했으며 경남 784번과는 같은 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확진자들이 기숙사에서 각각 다른 방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전수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확진된 학생들은 4인 1실을 사용하고 있어 함께 방을 사용한 학생들 위주로 결과를 살펴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울산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 학생 수가 17명에 달하자 시교육청은 긴급대책에 들어갔다. 

방역당국과 시교육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남구지역 전 학교를 포함해 그 외 지역 유치원 46곳, 초등학교 36곳, 중학교 24곳, 고등학교 33곳을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했다. 또 확진 학생들이 다녔던 학원 17곳에 대해서도 시설을 일시 폐쇄하고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모든 교직원 하루 2회 이상 발열 검사, 급식 전 추가 체온측정, 학교 모슨 시설 소독, 외부인의 학내 출입금지 등을 실시하고 있다. 

노옥희 교육감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지역 전 유치원·초등학교 원장 및 교장, 중·고등학교 교장들과 잇따라 영상회의를 갖고 원격수업 전환 등과 관련해 논의를 했다. 시교육청은 회의 결과를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