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도 문예분야 예산 1조5081억원 확정…올해보다 5.8% 증액
비대면 환경 대응, 온라인 예술활동·교육 지원 확대
예술-4차산업 기술 결합 촉진
문화누리카드 대상·금액 확대
문화도시 예산 84% 대폭 늘려
향후 문화예술정책 기조는 문화복지와 예술현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문화예술의 경쟁력 확보와 지역문화의 자생을 도모하는데 내년도 국비(문예지원)가 중점적으로 편성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도 문화예술 분야 예산이 1조5081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본예산 1조4252억원 대비 829억원(5.8%) 증액된 것으로, 2021년도 문체부 예산(6조8637억원)의 22%에 해당된다.
우선 경제적 사정으로 문화 활동이 힘든 국민들을 위해 문화누리카드(통합문화이용권)의 지원대상자 수를 확대하고 지원금액을 10만원으로 인상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또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수요에 대응하고, 대면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지원 예산(20억원)을 신규 편성했으며,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인문지식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7억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특색 있는 지역문화를 육성하고 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문화도시 예산을 100억에서 184억으로 증액했다. 올해 제1차 문화도시 7개소가 본격적으로 사업(총 5년)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제2차 문화도시를 지정한다. 맞춤형 지역문화 정책을 수립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문화 관련 시설, 프로그램, 예산 등 각종 정보를 수집·공유하는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도 새롭게 구축(70억원)한다.
디지털·비대면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온라인, 실감형 예술 창·제작 지원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 ‘공연 영상화 종합 제작공간(스튜디오)’을 예술의전당에 조성(32억원)해 민간의 공연 영상 제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실감형 기술과 결합한 공연·전시콘텐츠 제작(25억원)을 통해 예술과 4차산업혁명 기술의 결합을 촉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49억원)을 통해 비대면 환경에서의 새롭고 실험적인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이에 필요한 교육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