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급 이하 직급 하나로…SK이노베이션 인사 혁신

내년부터 승진제 없애기로

2020-12-14     이형중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내년부터 부장급 이하의 직급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은 물론 승진 제도도 없애는 파격적인 인사 제도를 도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부터 전통적인 직급 체계를 단일화하는 인사 제도 혁신을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부장급 이하에 대해 사원·대리·과장·부장 등의 기존 직급 체계를 사용했으나 내년부터 이들 직급을 ‘PM’이라는 명칭으로 통일한다.

직급만 합치는 게 아니라 사원부터 부장까지 승진 개념도 사라진다. 최근 많은 기업이 호칭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관리 목적으로 내부 직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은 관리 직급도 없애 진정한 직급 파괴를 이룬 것이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의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는 모두 새로운 호칭인 PM으로 불리며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PM이라는 명칭은 2000명이 넘는 구성원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고, SK그룹 관계사 중 이노베이션 계열만 사용한다.

SK이노베이션측은 “자유로운 사고의 발산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과 구성원의 더 큰 성장을 만들기 위해 직급 파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