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분기 아파트 초기 분양률 통계 이래 최고

초기 분양률 100% 기록
오피스텔 매매가는 2.44% ↓
전국서 가장 큰 하락폭 기록
코로나·취득세 중과가 변수

2020-12-14     이우사 기자
올 3분기 울산의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100%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이 활황세를 기록중이다. 반면, 울산의 오피스텔 매매가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큰폭으로 떨어져 주택시장과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울산 3분기 아파트 초기분양률 100%

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울산의 초기 분양률은 100%를 기록했다.

이 기간 울산을 포함한 5대광역시와 세종의 초기 분양률은 99.4%로,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3분기 이래 가장 높았다.

또 올해 3분기 수도권 초기분양률(99.0%)보다 0.4%p, 전국 초기분양률(96.4%)보다 3.0%p 높았다. 지역별로는 울산과 광주, 대전 등이 초기분양률 100%를, 대구도 99.9%의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정부가 지난 7월 말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을 통해 분양가를 시세보다 낮게 통제하면서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분양률은 아파트 분양 초기 시점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 비율로, 비율이 높을수록 분양 시장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폭 전국서 최고

이날 직방에 따르면 울산의 오피스텔 매매가는 올해 2.44%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울산과 더불어 인천(-1.57%), 부산(-1.54%), 경기(-0.80%), 대구(-0.73%), 대전(-0.68%), 광주(-0.65%)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하락했으며, 이 기간 세종(0.43%)과 서울(0.42%)만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에 더해 상대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많았던 지방(-1.33%)이 오피스텔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울산 오피스텔 전셋값은 0.36% 상승했으나, 월세는 1.43% 하락해 전국에서 광주(-6.46%)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올해 오피스텔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진행된 공급과잉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급, 코로나 여파에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8월11일 이후부터 오피스텔은 취득세 중과 여부를 따질 때 업무용과 주거용에 관계없이 주택 수에 포함되는 것으로 세법이 개정되면서 투자 수요가 급감했다.

직방은 “코로나 장기화와 오피스텔이 취득시 주택 수에 포함되는 것이 내년 오피스텔 시장의 변수”라며 “오피스텔은 임대수익형 상품 특성이 강하므로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매매 금액을 포함한 투자 비용이 늘어날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