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중년의 스윙은 왜 달라야 하는가?

③리듬과 신체조건에 맞는 볼의 위치 찾기

2020-12-15     서찬수 기자

골프는 평생 운동이다. 젊은날의 타격감과 장타를 쳤던 기억들이 중년이 돼 필드에 갈 때 마다 몸과 마음이 일치되지 않고 구력과 상관없이 부딪치는 골프 벽이 오게 된다. 체력과 근력은 줄고 카트를 많이 타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면 중년 골퍼이다.

중년이 되면 남성은 남성 호르몬이 줄어 근육의 생성과 근력운동을 해도 펌핑이 잘 안되고, 여성은 여자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고 한다. 이전과 확실히 다른 자신의 몸을 경험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시기다. 이런 심리적인 이유는 스트레스가 되고 신체의 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주변에서 골프를 접는 골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늦게 배운 골퍼라면 연령의 벽은 더 높다.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몸이 안된다는 중년들이다. 젊은날 기본기를 충실히 하지 않은 골퍼들도 중년에 무너져 다시 교정을 받는 분들도 많다. 비거리는 줄고 핸디는 늘어나고 젊은 친구들과의 라운드시 비거리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고들 한다. 그러나 골프는 지구력 운동이다. 6㎞ 이상을 걸으며 생각하고 다리 허리 두뇌 운동을 하는 것이 골프다. 젊은날의 공격적인 코스 공략보다 더 효율적인 공략법은 많다.

극복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자신의 신체에 맞는 스윙법을 익히는 것이다. 즉 신체 나이에 맞는 효율적인 스윙법이 있다. 중년에는 우선 볼의 위치를 바꿔 보는 것을 권유한다.

필자는 오래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에서 열린 세계 장타 대회에서 근육질의 남녀 골퍼들의 셋업 자세에서 볼의 위치를 왼발 밖에 두는 것을 관찰했다. 볼의 위치는 골프에서 선택조건이다. 체형과 나이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 영감을 얻었고 최고 스피드 구간에서 임팩트 하기 위해서는 왼쪽에 두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관점이다. 특히 가동 유연성이 부족할수록 왼쪽에 두면 볼을 뒤에서 타격 할 수 있다. 스피드를 보완하는 방법에는 클럽의 길이와 볼의 위치 변화로 레슨현장에서 적용해 많은 중년 골퍼들의 비거리가 향상됨을 검증했다.

타이거 우즈도 중년이 된 지금 드라이버 스윙시 왼발 밖에 볼을 두고 좋은 리듬감으로 볼을 때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볼의 위치를 조금 변화를 줘도 허리와 무릎을 과하게 쓰지 않고 볼을 때릴 수 있는데 단지 오른 어깨의 위치를 잘못 잡으면 훅이 날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가동성이 부족하고 유연성이 부족한 중년들이라면 최고의 스피드구간에서 볼의 임팩트를 위해 어퍼블로로 무리하게 오른 허리를 집어넣는 동작보다 볼의 위치를 바꾸어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상체 힘보다는 하체에서 상체로 연결되는 리듬감으로 에너지의 방향을 같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이도 있고 해오던 습관도 있는데 변화가 가능할까?’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베스트 스코어보다 에버리지가 중요하다. 중년으로 갈수록 전략상 비거리보다 스코어에 충실한 골프를 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리스크를 피하고 보수적인 공략을 하자.

일상에서 틈틈이 허리와 어깨 고관절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하며 현재의 몸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좋은 리듬과 볼의 위치 변화로도 커버 할 수 있는 것이 골프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