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재단 2020 울산 문화예술지원사업 개편안 소통회
예술인 활동경력별 지원 통해 사각지대 최소화
기존엔 설립 2년 이상 조건 탓
신인 예술인들 참여 한계 지적
기초예술 위주 지원에서 확장
보다 다양한 장르 육성도 모색
내년도 울산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
우선, 공공자금 지원사업 수혜대상이 대폭 늘어난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문화예술창작집단에게는 지원의 폭을 늘린다. 또 지원장르를 세분하고 확장시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재)울산문화재단(대표이사 전수일)은 30일 울산시의회 의사당 3층 대회의실에서 ‘2020 울산 문화예술지원사업 개편(안) 소통회’를 열고,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내년도 지원사업 개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소통회는 문화예술지원사업 개편안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으며 60여명의 지역 예술인들이 참석했다. 울산시와 울산문화재단의 내년도 지원사업 계획 확정에 앞서 지역 예술인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올해와 내년도 사업간 가장 큰 차이점은 △활동주기별 세분화 △우수 콘텐츠에 대한 지원 확대 △지원장르 확대 등이다.
우선 지원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활동주기를 고려해 활동경력단계별 지원을 시행한다.
그동안 설립된 지 2년 이상 이라는 조건이 있어서 신인 예술인는 참여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2020년부터는 지원 사업이 △생애처음청년예술 △청년예술가(구 울청아티스트) △전문예술가 △원로예술인 △신생예술단체 △전문예술단체 등으로 세분화됐다.
이와 함께 우수창작 재공연·재전시 지원사업이나 레퍼토리 창작 지원사업, 우리가락 우리마당, 창작거점공간 지원 사업 등은 다년간의 지원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의 특화를 시도한다.
아울러 기초예술 장르 외 실험적·융복합 예술 장르 등을 육성하기 위해서 열린콘텐츠 지원사업을 개설하기도 했다. 그동안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에 포함됐던 국제교류 사업은 별도의 사업으로 분류됐다. ‘국제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지원사업’으로 크게는 재단지정형과 예술가기획형으로 구분된다.
내년도부터 지원사업에서 문학분야의 경우 등단 조건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통회에 참석한 연극분야 예술인은 “활동주기별 세분화 항목이 눈에 띈다. 경험이 부족한 신인 예술인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원로예술인들 또한 미디어에 능한 젊은 예술인들과의 경쟁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또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문화재단은 오는 12월까지 낸년도 지원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사업설명회를 통해서 확정된 내년도 예산과 지원 규모 등을 발표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