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가상발전소’ 1호기 준공
울산시가 ‘울산시민 가상발전소’ 1호기를 준공해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30일 시에 따르면 1호기는 북구 달천농공단지 아이제이건물 옥상에 83.2㎾ 규모로 11월13일 착공했다. 울산시민 가상발전소는 건축물 유휴 옥상 19곳에 총 용량 1천5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로 설치됐다. 이날 1호기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19호기 모두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시민 가상발전소 구축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시,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 한국동서발전, 에이치에너지, 시민 조합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추진하는 것이다.
참여 기관은 올해 총 30억1400만원을 출자해 지역 내 유휴 옥상을 임대해 옥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하고, 생산된 전력은 동서발전이 전력 중개 시장에 판매한다. 수익은 시민 조합원에게 배분한다. 이번 사업에는 100여명 시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가상발전소는 일반 시민이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에 조합원으로 참여해 발전 시설을 소유하고, 수익을 배당받는다는 점에서 좋은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난개발과 환경 파괴가 없는 유휴 옥상을 활용, 안정적으로 전력 시장에 참여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체계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은 공공기관 주도 10대 협업 과제와 국가 에너지전환 우수 사례에 선정됐다. 주관사인 에이치에너지는 ‘2020년도 4차 산업혁명 파워코리아 대전’에서 에너지공유플랫폼상을,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동반성장 대상을 받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유 플랫폼으로 더욱 많은 시민과 옥상주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