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울산기업경영분석’, 지난해 울산기업들 ‘실속 없는 성장’
영리법인 1만1337개 조사
매출액·영업이익 등 증가
성장성·수익성 개선됐지만
부채·차입금의존도 상승
안정성은 오히려 약화돼
지난해 울산지역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전년 보다 개선된 반면 안정성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상승하고 자기자본비율은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2019년 울산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지역에 본점을 둔 1만1337개 영리법인의 국세청 법인세 신고자료를 기초로 지역 내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및 안정성 관련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울산지역 전산업 성장성 관련 지표를 보면 매출액증가율(-1.4%→2.0%), 총자산증가율(0.9%→2.8%), 유형자산증가율(0.6%→5.4%) 등 성장성이 향상됐다.
제조업은 매출액증가율(-1.5%→2.8%), 총자산증가율(1.0%→2.2%), 유형자산증가율(-0.1%→3.5%)이 모두 상승했다. 비제조업도 매출액증가율(-1.3%→0.3%), 총자산증가율(0.6%→3.5%), 유형자산증가율(1.9%→8.4%)이 모두 성장했다.
전국과 비교해 보면 매출액증가율(2.0%)은 전국 수준(0.4%)을 웃돌았다. 다만, 총자산증가율, 유형자산증가율(각각 2.8%, 5.4%)은 전국 수준(각각 6.1%, 6.8%)에 못미쳤다.
지난해 울산지역 전산업 수익성 관련 지표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3.0%→4.1%), 매출액세전순이익률(1.5%→2.6%), 이자보상비율(160.5%→217.6%) 모두 전년에 비해 개선됐다.
제조업은 영업이익률(2.8%→4.3%), 세전순이익률(2.2%→3.4%), 이자보상비율(241.3%→424.2%) 모두 전년 보다 성장했다. 비제조업도 영업이익률(3.5%→3.9%), 세전순이익률(-0.1%→1.1%), 이자보상비율(98.7%→106.5%) 모두 상승했다.
하지만 전국과 비교해 영업이익률, 세전순이익률, 이자보상비율(각각 4.1%, 2.6%, 217.6%) 모두 전국 수준(각각 4.2%, 3.7%, 326.5%)을 밑돌았다.
지난해 울산지역 전산업 안정성 관련 지표를 보면 부채비율(115.7%→146.0%)과 차입금의존도(33.8%→39.1%)가 상승했다. 자기자본비율(46.4%→40.6%)은 전년보더 나빠졌다.
제조업은 부채비율(81.5%→83.3%), 차입금의존도(25.0%→26.6%)는 상승하고 자기자본비율(55.1%→54.6%)은 하락했다. 비제조업도 부채비율(215.9%→286.9%)과 차입금의존도(48.6%→52.3%)는 상승하고 자기자본비율(31.7%→25.9%)이 나빠졌다.
전국과 비교해 울산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각각 146.0%, 39.1%)는 전국 수준(각각 115.7%, 29.5%)을 상회했다. 자기자본비율(40.6%)은 전국 수준(46.4%)을 밑돌았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