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계, 미래전략 통해 올해 실적 반등 모색

현대車그룹, 전용 전기차 선보이고

2021-01-03     이형중 기자

자율주행 고도화·수소전기트럭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에 박차
백신 기대감 석유 수요 증가 예상
SK이노·S-OIL 하반기 흑자 노려
현대重·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은
LNG선·PC선 등 경쟁력 강화 주력


지난해 최악의 경영위기에 내몰렸던 울산지역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계가 신축년 새해를 맞아 기술 고도화, 신시장 진출 등 미래 전략을 바탕으로 실적개선 반등을 모색하고 나선다.

3일 울산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신차 및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미래 모빌리티로 대반격을 예고하고 나섰다. 우선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용 전기차를 선보이는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 적용한 전기차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기아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신차에 무선 업데이트 기능(OTA)을 적용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소전기트럭을 국내에 투입해 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양산해 스위스에 수출한 수소전기트럭을 오는 7월 국내 사양으로 개발, CJ대한통운과 쿠팡, 현대글로비스와 협업해 내년까지 물류사업에 시범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3년 본격 양산에 나서 수소전기차 보급을 상용차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로 론칭한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장,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에도 집중한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UAS)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로봇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업계는 하반기 반등을 노릴 태세다.

코로나 백신개발과 함께 국제유가가 오르며 정유사 실적 회복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영업이익에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수익분기점 이하인 1달러대에 머무르며 지난해 4분기에도 반등기점을 찾지 못했다. 코로나 백신접종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하고 석유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부터 정유사 실적이 본격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경기반등에 따른 디젤 수요와 백신보급 및 심리개선으로 제트유 마진이 개선돼 업황회복을 주도할 것이란 시각을 내놓는다.

조선업은 카타르 LNG선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 증가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강점을 가진 LNG선·PC선 등에 대한 시장 경쟁력 강화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석유화학업계 또한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대한유화 등 신증설 프로젝트로 실적반등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안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