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총선기획단 발족…외부인사 8명 영입 발표

박맹우 사무총장 단장으로
현직의원 등 12명으로 구성
이진숙·윤창현·김성원 등
내년 총선 차출인사들 소개

2019-10-31     김두수 기자
원내 제1야당인 한국당이 31일 박맹우(울산남을)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한데 이어 내년 총선에 차출할 외부인사 8명을 영입 발표하는 등 총선체제로 전환했다.

총선기획부터 공천 심사룰 등을 총괄하는 21대 총선기획단은 박 사무총장을 포함해 총 12명이다. 당 상임특보단장인 이진복 의원이 총괄팀장을 맡고, 전략기획부총장 추경호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위원은 박덕흠·홍철호·김선동·박완수·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 등이다.

박맹우 사무총장 겸 총선기획단장은 “내년 4·15 총선 개혁 공천전략을 마련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찾을수 있도록 반드시 필승, 2022년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당은 또 이날 황교안 대표와 박맹우 총선기획단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외부 영입인사 8명을 소개했다.

외부영입 인사인 윤창현 교수는 금융연구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거친 경제 전문가로, 바른사회시민회 사무총장을 두 차례 지내는 등 보수·우파적 가치를 지향하는 시민사회활동을 전개해왔다.

김용하 교수는 보건사회연구원장을 역임하고, 기초연금 도입을 주장한 연금 전문가다. 김 교수의 기초노령연금 도입안은 과거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당론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은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을 현장에서 보도하며 일명 ‘바그다드의 종군기자’로 불렸다. 박근혜 정부 시절 ‘김재철 MBC 체제의 입’으로 통하기도 했다.

김성원 전 부사장은 산업자원부 과장을 지내다가 포스코를 거쳐 두산중공업에서 부사장을 지내는 등 실물경제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췄다고 한국당은 설명했다. 그는 두산중공업 퇴사 때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모순을 지적하는 편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역시 문재인 정부 초기 탈원전 정책에 저항하는 활동을 펴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에 앞장섰다. 청년단체 ‘청사진’의 백경훈 공동대표도 영입됐다. 백 대표는 한국당 주최 집회에 연사로 나섰다가 YTN 변상욱 앵커가 그를 ‘수꼴’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밖에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화장품제조업체 (주)정원에이스와이를 경영하는 장수영 대표,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이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