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첫상대는 멕시코 티그레스

2월4일 클럽월드컵 첫경기
4강서 남미챔피언팀 꺾고
결승가면 뮌헨과 대결성사
역대 한국팀 최고성적 3위

2021-01-20     정세홍
‘아시아 챔피언’울산 현대의 FIFA 클럽월드컵 첫 상대는 티그레스 UANL(멕시코)로 정해졌다.

20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대회 대진 추첨 결과 울산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울산과 티그레스의 경기는 내달 4일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울산이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남미 클럽축구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과 내달 8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은 오는 31일 브라질 팀 산투스와 파우메이라스 간 결승전에서 결정된다.

만약 울산이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5·6위 결정전에 나선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은 반대편 그룹에 포진했다. 뮌헨은 개최국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하는 알두하일(카타르)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알아흘리(이집트)전 승자와 4강전으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울산이 6강전을 통과해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뮌헨과 만날 수 있다.

FIFA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로 애초 지난해 12월 열려야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올해 2월로 연기됐다.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뉴질랜드 당국의 격리 규정 등을 고려해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K리그 소속 팀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것은 2016년 전북 현대(5위)가 마지막으로 울산은 지난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 우승한 뒤 참가한 클럽 월드컵에서는 2패를 당하고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K리그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이 이끌던 포항 스틸러스가 2009년 달성한 3위다.

이번 대회는 홍명보 신임 감독의 울산 사령탑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