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유력 후보들 ‘초반 기세를 잡아라’
박영선, 출마 앞두고 봉하행
우상호, 정책공약 행보 속도
나경원, 민생현장 두루 누벼
오세훈, 역동적 이미지 강조
안철수, 전문가 차별성 부각
2021-01-24 김두수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늦어도 3월 초, 야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역시 3월4일까지 자당후보를 확정하는데 이어 보수야권 단일화를 위한 2단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레이스가 이번 주 본궤도에 오른다.
우상호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오는 26일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경선 절차와 관련해 당은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재보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2차 회의를 열어 심사·면접 방법을 확정한다.
박 전 장관은 2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우 의원은 이미 공약 행보의 속도를 한껏 높인 상황이다. 출마 선언 후 부동산, 코로나 방역, 환경 등 7번에 걸쳐 정책을 쏟아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에 대한 구애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썼다.
우상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4년 전 이날 민주당이 대통령선거 경선 방식을 확정했던 일을 언급,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일찌감치 “단일화 룰은 어떤 방법이든 수용하겠다”며 단일화 논의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에서 전통시장과 상가 방문 등 민생 현장을 두루 살피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직 시장답게 노련하면서도 역동적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의사 가운을 펼쳐 들었다. 지난해 총선 직전 코로나 환자가 폭증한 대구로 내려가 봉사활동을 했고, 당시 땀에 젖은 의사 가운을 입은 모습이 포착돼 국민적 호감도가 크게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이번에도 의사와 IT(정보기술) 전문가라는 차별성을 선거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