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해양오염 사고 피해 최소화 매뉴얼 개선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일환
석유운반선 좌초 사례 토론회
유관기관 대응 미비점 등 파악
사고 발생 신속 대응책 모색
시, 울산항 특성 파악 조기 수습
2019-11-03 이춘봉
울산시는 지난 1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울산해양경찰서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 5개 구·군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대응 토론회’를 개최했다.
‘2019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본 훈련으로 실시된 토론회는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어업과 해양 생태계 피해 최소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지난 2013년 동구 방어진 해역에 3척의 대형 석유운반선이 좌초돼 인근 해역에 해양 오염을 일으켰던 사례를 바탕으로 토론식으로 진행됐다.
시 협업 부서와 유관기관들은 상황 전파 및 보고, 인력 동원, 방제 자원 배부 등 해양 오염 매뉴얼에 따른 각자의 임무를 재확인해 숙지하고, 각자가 맡아야 할 임무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2013년 석유운반선 좌초 당시 대응의 미비점을 참고해 매뉴얼을 보강하기로 했다. 당시 방제 인력은 신속히 집결한 반면 방제복 및 방제장비 등의 공급이 지연돼 작업에 애로를 겪었다는 점을 감안, 해경 및 구·군이 보유한 필요 장비 현황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기로 했다. 또 사고가 발생할 경우 타 지자체 등이 장비와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방제작업 중 발생하는 두통 및 구토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응급의료상황실도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자원봉사 시스템이 개선된 만큼 현재 시스템을 반영한 인력 동원 매뉴얼도 개선키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석유류 제품의 운송 선박이 많은 울산항의 특성을 감안해 마련됐다”며 “유조선 등 선박 사고로 인한 대규모 재난상황 발생 시 해양오염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고 어업인 피해 등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