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울산 각종 경제지표 ‘빨간불’

■통계청, 2020 울산 산업동향
광공업 생산 13.7%나 급감
출하·소비·재고도 동반 감소
주택 상승세로 신규주택 늘며
건축수주액은 278.6%나 급증

2021-01-31     이우사 기자
지난 한해 울산 산업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됐다. 광공업 생산과 소비 등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주택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신규주택 등이 늘면서 크게 증가했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광공업 생산은 전년대비 6.5%, 출하는 4.6% 각각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의 경우 지난 1분기(-6.5%)부터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의 경우 생산이 전년대비 13.7% 두자릿수 이상 감소하면서 코로나로 타격이 가장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 출하 또한 1분기(-3.6%)부터 4분기 연속 감소했다.

12월 기준으로도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8.4%), 석유정제(-10.9%) 등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5.6% 감소했다. 출하 또한 석유정제(-14.1%), 자동차(-3.2%) 등이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울산의 제조업 재고는 전년대비 10.5% 감소했다. 12월 월간 기준으로도 자동차(-16.7%), 화학제품(-13.8%) 등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10.5% 감소했다.

울산의 소비지표를 보면 대형소매점 중에서도 백화점의 판매가 크게 부진했다. 2020년 울산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대비 6.4% 감소했으며, 백화점이 12.3% 크게 줄었다. 이 기간 대형마트의 판매액은 0.7% 감소하는데 그쳤다.

최근 소비 동향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서 12월 기준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21.6%)에서는 줄고, 대형마트(3.2%)는 늘었다.

지난해 울산의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총 4조2282억원으로 전년(1조9422억원)대비 117.7% 크게 증가했다.

건설수주액은 발주자별 공공과 민간부문, 공종별 건축과 토목부분 모두 증가했다. 특히 건축부문의 수주액이 2조5961억원으로 전년(6858억원)대비 278.6%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울산 주택시장의 활황세로 인해 신규주택 건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축부문 수주액은 12월 기준으로도 401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무려 2404.2% 증가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