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설 명절 앞두고 상생활동 나서

납품대금 1조8767억 조기지급
3천여개 협력사 자금부담 덜고
온누리상품권 306억원치 구매
온라인 농산물 쇼핑몰도 운영

2021-02-02     이형중 기자
현대차그룹이 설 연휴를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온누리상품권 구매로 상생 활동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8767억원을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 약 306억원을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등 내수 진작에 기여할 방침이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위아 등 6개 회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0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73억원, 1조1087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 협력사 임직원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306억원을 구매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명절에도 각각 186억원, 285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또 이번 설에도 약 1만4800여개의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임직원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