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공공의료원 설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국민의힘 시당 성명 통해
“설명·상의한적 없으면서
미온적 태도로 몰아” 비판
효율적 공론화 필요 강조
2021-02-07 이왕수 기자
울산시당은 “울산시와 민주당 시당이 공공의료원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한 번도 상의한 적이 없으면서 ‘국민의힘이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에 미온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국비 예산 확보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했다”며 “참으로 어이가 없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시당은 특히 “울산시는 지역 국회의원들에게조차 어떤 안으로 추진하고 있는지 제대로 설명조차 한 적이 없다”며 “그래놓고 ‘자신들의 주장에 따르지 않는다’면서 마치 국민의힘이 딴지를 걸고 있는 듯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과연 이치에 맞냐”고 되물었다.
시당은 또 “시민들의 혈세가 최소 1000억원 이상 들어가는 울산공공의료원을 추진하기에 앞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지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공공의료원 추진의 문제점과 극복방안이 무엇인지 여야 상관없이 정치권, 시민단체, 전문가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시당은 이어 “울산공공의료원 설립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울산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지역 내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울산공공의료원의 건설적인 설립방안 마련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배달원 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울산시당 박진원 혁신위원장이 울주나선거구(범서·청량읍) 보궐선거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혁신위원장에서도 물러났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7월23일 폭우가 내릴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폭우 때 치킨 시켜서 배달원 괴롭혀야지’라는 식의 폄하 발언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과한 바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