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설 앞두고 재보선 지역 찾아 민심 잡기

■ 민주, 부산 표심 얻기 총력전-이낙연·김태년 신공항에 주력
■ 국민의힘, 서울·부산 동시공략-김종인, 미혼모시설 지원 논의

2021-02-09     김두수 기자

여야 지도부가 4·7재보선 전략의 일환으로 설연휴를 앞두고 민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9일 국회에서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토론회를 열었으며 김태년 원내대표는 직접 부산을 찾아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 의지를 밝혔다.

같은 시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특별법 제정 공청회도 진행됐다.

이 대표는 토론회에서 “이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면 가덕도 신공항은 기정사실이 된다. 이후 부산·울산·경남 발전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처리해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하겠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 당력을 모아 가장 이른 시일 내에 공항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내 지도부는 오후엔 부산시장 후보들과 가덕도 현장을 방문, 종이비행기로 ‘비행기를 띄운다’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를 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미혼모 보호 시설인 ‘애란원’을 방문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당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장인 김미애 의원 등은 애란원 측과 간담회를 하고 미혼모 가족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당 지도부는 의연금과 명절 선물도 전달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8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하태경 시당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공약과 추진 방향 등을 설명했다.

공약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도 신공항 추진, 한일 해저터널 건설과 시민추진위 결성, 국제자본 규제 완화 등을 통한 포스트 홍콩 도시국가 건설, 유라시아 관문 글로벌 해양도시 조성, 부산 국가해양정원 구축, 금정·낙동·오션 등 창업 삼각벨트 조성 등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