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방어진공원 부지 일부 학교부지로 변경
서부동 1·2지구 주택사업
서부초 시설 확장에 사용
병설 유치원 설립도 논의
울산 동구 서부동 1·2지구 대단지 주택조성사업에 따라 방어진 공원 부지 일부가 공원시설에서 해제된다. 해제된 부지는 서부초등학교 시설 확장을 위해 도시관리계획(학교)시설로 변경 결정된다.
4일 동구청에 따르면 울산시는 화정동 방어진 공원 부지 일부(2613㎡)에 대해 공원시설 결정을 해제한다. 이번 공원시설 일부 해제 결정은 현재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서부 1·2지구 대단지 주택조성사업’(본보 3월13일 3면 보도)에 따른 것이다.
‘서부 1·2지구 주택조성사업’은 동구 서부동 외국인 사택부지와 미포아파트 등이 포함된 약 16만㎡ 부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건설사업이다. 총 17개동(1지구 9개동, 2지구 8개동) 지하 3~지상 39층으로 계획돼 있으며, 총 2788가구 규모로 울산 동구 내 단일 대단지 아파트로는 최대 규모다.
교육청은 서부 1·2지구 대단지 주택조성사업이 완료된 이후 인근 지역 인구가 급증하면 그에 따른 서부초등학교의 학생수용한계 역시 초과할 것으로 예측해 서부초등학교 시설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상태다.
여기에 서부초등학교 내 병설 유치원 설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부동 인근에는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서부유치원이 있지만 최근 폐원을 준비중이란 소식이 알려진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방어동 인근으로 유치원을 이전해 개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서부동 내에는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마땅한 유치원이 없어 병설 유치원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교육청이 시설 확장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그에 따라 공원부지 일부를 변경 결정했다. 시설을 확장해 어떤 용도로 사용할 지는 교육청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