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손목을 쓰는 방법과 어나디비에이션
김영하 프로의 '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
최근에는 전통적인 스윙 방법보다 좀 더 오차를 줄이기 위한 스윙 방법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운스윙에서 임팩트 이후까지 순간적인 회전 속도에 스윙 궤도와 페이스의 일관성을 단순하게 하는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골프공의 방향성은 스윙 패스(Path)와 클럽 헤드의 임팩트시 직각(Square)이 되는 두가지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스윙 궤도의 ‘in to in’ 또는 ‘in to out to in’을 이해하고 매번 클럽 페이스를 볼에 직각이 되도록 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했다면 수준 높은 골퍼라 할수 있다.(본보 2020년 7월8·15일자 16면 ‘로테이션의 이해와 기본’ 참고)
관찰해 보면 골프에서 손목을 쓰는 방법은 프로나 일반 골퍼들 마다 다르다. 임팩트 전 마지막 원심력으로 힘차게 뿌려주는 지점이 손목을 쓰는 타이밍인데 이 구간에서 최상급 프로들도 임팩트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 실제 스윙의 영상과는 다른 느낌으로 연습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직업적으로 골프를 하는 최상위 프로들도 이 구간에서 문제가 생긴다. 즉 타이밍과 싱크(Sync)가 미세하게 차이가 나면서 방향성에 오차의 폭이 생기는 것이 골프다.
임팩트시 손목 콕킹(Cocking)은 왼손목을 엄지 손가락 방향으로 접어주는 동작(Radial Deviation)과 임팩트시 그 반대인 새끼 손가락 쪽으로 펴주는 동작(Ulnar Deviation)이 있다. 기존의 스윙 이론 중 벤호건 스윙 이론처럼 손목과 손등을 로테이션 하는 방법과는 다른 개념이다.
상급자 중에 왼쪽으로 당겨지는 구질이나 의도하지 않은 훅성 구질이 자주 나온다면 어나디비에이션 동작의 이해와 연습을 권유한다.
현장 레슨을 하면서 의문점이 늘 있었다. 골퍼들 마다 모두 그립의 모양이 다르다.(스트롱그립, 뉴트럴 그립, 위크 그립 등) 일반 골퍼들이 빠른스윙의 순간 동작 속에 어떻게 같은 모양으로 임팩트를 할 수 있는가?
①손목이 코킹을 유지하고 허리 부근 아래로 손목을 끌어 내리면서 ②임팩트시 손등보다 손목이 더 타겟 방향으로 앞서고 ③왼손등을 돌려주고 임팩트를 하면서 왼손등이 바닥을 보도록 릴리즈를 하게 할 것인가? 필드에서 매번 그렇게 할 수 있으며 높은 일관성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좀 더 단순화 해서 일관성을 높일 방법은 없는 것인가?
어나디비에이션은 던지다, 뿌려주다,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친다는 의미를 가진다. 골프스윙은 어드레스에서 팔과 손목은 약간의 각도를 이루고 있지만 임팩트시에는 손목이 펴져야 한다.
즉 이 펴는 동작을 하면서 임팩트를 하면 손목이 쭉펴짐과 동시에 헤드의 속도가 극대화되고 볼과 헤드가 스퀘어로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단 팔 회전이 아닌 몸통회전의 스윙이 되어야 한다. 왼손등을 의도적으로 타겟방향으로 틀어주는 방법으로 스윙을 하는 것은 팔로 하는 암 스윙(Arm Swing)에 가깝고 그립은 위크(Weak)그립일 때 일치감이 높은 반면, 몸통 스윙은 하체 리드로 회전을 만들고 상체 몸통에 팔을 붙여 회전하는데 이때 왼손등을 돌리기 보다 손목을 펴주는 어나디비에이션 동작만 있으면 좋다.
몸통에 팔을 붙여 자연스럽게 펴지는 임팩트 동작이라 당기거나 실수샷의 확률이 적어진다. 그립의 형태는 뉴트럴에 가까운 스트롱 그립을 추천한다. 과정을 단순화 할수록 타이밍에 영향을 덜받고 좋은 스윙이 된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