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포럼 첫 개최, 생태하천 주제로 열려

시민공론화위 등 제안

2019-11-05     김현주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이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이용자적 측면만 고려한 개발보단 생태·환경적 균형 유지 발전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태화강 시민공론화위원회’ 운영을 조례안으로 제정해 민·관이 함께 장기적으로 태화강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된다는 제안도 나왔다.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와 울산생태하천거버넌스는 5일 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울산, 생태하천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제1회 태화강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김진홍 중앙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의 ‘도심 생태하천의 의의와 방향’ 주제 발표와 울산발전연구원 이상현 선임연구위원의 ‘태화강 비전 2040 프로젝트’ 소개로 진행됐다.

이어서 열린 지정토론에서 김은령 서울하천네트워크 사무처장은 “시민이 보기 좋은 하천, 시민이 이용하기 좋은 하천으로만 생각하다보면 이용자적 측면만 부각돼 오류를 범하기 쉽다. 이용자적 측면 뿐만 아니라 생태적, 환경적 측면에서 생태하천을 복원할 수 있는 플랜이 시행돼야 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생태적, 환경적 측면의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선 ‘태화강 시민공론화위원회’의 장기적 운영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왔다.

김택천 전북강살리기추진단 이사장은 “태화강 비전 2040 프로젝트를 위해 시민들과 연구진이 대거 참여한 걸로 안다. 프로젝트가 끝났다고 손을 놓지 말고 ‘태화강 시민공론화위원회’를 조례로 준비해 운영하며 태화강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변화되는지 지속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울산시는 2020년 ‘전국 강의 날 전국대회’를 유치해 내년 8월 전국의 하천활동가와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5000여명이 울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