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울주세계산악영화제 4월 2일 팡파르

작년 호평받은 자동차극장 지속
헤드셋극장·야영장 상영 등 신설
온라인 상영작 103편으로 확대
방역단계 높아져도 영화제 강행

2021-03-09     전상헌 기자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억새풍경의 늦가을이 아니라 벚꽃이 만발하는 봄에 치러진다. 국내 영화제 중 가장 이른 시기로 개최 일정은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간이다.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배창호)는 9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계획을 발표했다.

영화제는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짐에 따라 지난해 처음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 상영을 그대로 이어간다. 여기에 관객들이 야외에서 빈백에 앉아 하늘을 스크린 삼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헤드셋 극장과 별빛야영장 상영을 신설해 재미를 추가했다.

올해 슬로건은 ‘늘 푸른 산’으로 설정하고 43개국 146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상영 장소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별빛야영장, 언양읍 서울주문화센터, 범서읍 울주중부청소년수련관 등으로 확장했다. 온라인 상영도 103편으로 대폭 늘렸다. 티켓은 온라인 상영은 5000원(103편 대상으로 열흘간 이용 가능), 일반 관람권 3000원(상영 회차당), 자동차 극장 5000원(차량 1대당) 등이다.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산은 우리에게 푸르름을 주고, 푸르름은 젊음과 희망의 이미지”라면서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봄과 함께 찾아올 푸른 산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하면서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은 “지난해 코로나라는 악재 속에도 자동차 극장과 온라인 상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고, 올해는 야외에서 헤드셋을 끼거나 캠핑하면서 즐기는 영화 등 자연친화적이고 독창적인 변화를 시도한다”며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비대면 시대 국제영화제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영화제는 벚꽃축제와 달리 음식 위주의 아니라 정부가 정한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진행해나갈 방침”이라며 “방역단계가 높아질 경우 온라인 상영 등의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영화제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