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치재개 선언…국민의힘 떨떠름
SNS 통해 “국민 속으로”
당 안팎서 시기상조 지적
총선 참패 책임론도 거론
2021-03-10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안팎에선 ‘시기상조’라는 비판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보수 잠룡들도 지난해 총선 참패의 책임론과 연계지으며 ‘시큰둥한’ 기류를 보이고 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미력이지만 저부터 일어나겠다.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국민 속으로’라는 키워드에 방점을 찍으며 “부산부터 서울까지 민생 대장정을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황 전 대표는 이날 일행 없이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현장으로 내려가 유권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황 전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 1위로 급부상한 윤 전 총장을 견제하려고 때맞춰 대권 도전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여전히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이 부담이다. 친정인 국민의힘 내부반응도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황 전 대표의 공개 활동이 2019년 광화문 집회를 연상시키면서 오히려 재보선 승리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