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시교육감 “학급 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해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정부에 학급 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감축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노 교육감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종식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고, 또 다른 형태로 이어질지도 모를 감염병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학급 당 학생 수를 이른 시일 안에 적정 수준인 20명 이하로 감축시켜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의 기본은 마스크 쓰기이지만 물리적 거리두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며 “당장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울산 북구 과대학교의 경우 방역과 학습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는 별개로 시급하게 지역 실정에 맞는 학교설립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학생 수 감축은 학교를 보다 안전한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적극적인 방역 조치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대비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노 교육감은 적극적인 교육투자도 주문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고 코로나19로 나타난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 교육투자를 놓아야 한다”며 “학생 수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교육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한 미래는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 교육감은 이와 함께 정부가 하반기로 예정돼 있던 교사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긴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노 교육감은 그러면서 고3 교사에 대한 우선 접종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노출이 많고 감염 시 전파 위험이 큰 특수·보건교사와 매일 등교하는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를 최우선 순위로 정한 정부의 결정이 백신 수급 상황에 따른 최선의 선택임을 모르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매일 등교하는 고3 교사에 대해서도 우선 접종이 필요하며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학사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체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최대한 앞당겨 주실 것을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