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약 6500대 판매, 현대차, 작년 세계 1위

도요타·혼다 크게 추월

2021-03-17     이형중 기자
지난해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 순위에서 현대자동차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주요 경쟁사로 인식됐던 일본계 도요타와 혼다를 크게 추월하면서 수소차 분야 선두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1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넥쏘 판매가 33.6% 증가하면서 약 6500대의 수소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이 600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시장점유율은 재작년 45.3%에서 69.0%로 급등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차 10대 중 7대는 현대차였던 셈이다. 지난해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한 9000대를 기록했다.

도요타 미라이와 혼다 클래리티의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요타는 전년보다 33.2% 감소한 1600대, 혼다는 33.8% 감소한 200대의 수소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도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의 보조금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 감소한 2800여대에 그쳤다.

다만 도요타는 일본에서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가 2배 이상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올해 도요타의 미라이 2세대가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잇달아 출시되면서 현대차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년보다 다소 줄었던 시장 규모가 반등하면서 연간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이 다시 1만대를 넘어설 뿐 아니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