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로고스칼리지]18세기 중국 여행기 통해 시대상·사상 이해
(1)박지원과 홍대용의 중국여행
정훈식 교수 10회 강의
경상일보 제3기 로고스칼리지가 오는 4월26일부터 과목별로 차례로 개강한다. 한국고대사를 비롯해 동양철학, 서양철학, 연행록, 한국미술, 건축과 도시, 글쓰기, 영화 등 총 8과목이다. 그 중 7개 과목은 매주 1차례 100분 강의로 10회로 구성됐다. 영화 강의 1과목만 영화감상 시간을 고려해 매회 150분 강의하고 7회로 마무리한다. 각 과목별로 어떤 강의인지 차례로 소개한다.
정훈식(사진) 울산대 객원교수가 강의하는 ‘박지원과 홍대용의 중국여행’은 1700년대 중국의 모습을 국문으로 기록한 책들을 교재로 삼아 당시 역사와 사회, 그리고 그들의 글쓰기를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교재는 박지원의 <열하일기>와 홍대용의 <을병연행록>이다.
<열하일기>는 현대어로 번역돼 출간된 책이 많이 있긴 하지만, 새삼 당시 시대상과 문체의 특징 등을 함께 살피는 정통 강의를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들여다볼 수 있다. <을병연행록>은 박지원이 열하일기를 쓰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 홍대용의 북경 기행문이다. 사실전달은 물론이고 개인적 감회를 정감있는 필치로 다루고 있어 연행록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책이다.
18세기 우리나라 학문의 한 장르를 장식한 두 책을 함께 읽는 강의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정교수는 이번 강의에 대해 “담헌 홍대용과 연암 박지원의 여행 방법과 글쓰기 방법, 이들이 중국 여행에서 발견한 새로운 세계상과 사상을 이해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우리 고전 중 연행록을 깊이 있게 연구한 학자이다. 지난해 홍대용의 을병연행록을 현대어로 완역한 <주해을병연행록>(경진출판)을 500쪽 분량의 2권짜리로 펴내기도 했다.
4월26일부터 매주 월요일(10주) 오후 7시~8시40분(100분). 수강료 3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