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구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동물교감프로그램’ 호응

심장소리 듣기 등 체험 수업에
반려견 입양 관련 책임의식 등
아이들 눈높이 맞는 수업 펼쳐

2021-03-21     홍영진 기자
우리 모두 반려견 1000만 가구 시대를 살고 있다. 이같은 시대상을 반영하여 10대 청소년의 성장과 사회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 울산에서 시도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꿈빛소금이 위탁운영하는 울산중구청소년문화의집(관장 이죽련·이하 중청문)이 올해 처음 시도한 청소년동물교감프로그램 ‘중청문에는 강아지 선생님이 있어요!’ 이야기다. 연중프로그램인 이 행사는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아이들의 공감능력과 감정표현능력을 키우고 전인적 발달효과를 이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총 4번의 시즌제 중 시즌1 ‘이해하개(犬)’(총10회)는 지난 1월 시작됐다. 반려견과 함께한다는 공고를 하자, 예상대로 폭발적인 관심이 모아졌다. 반려견의 심장소리 듣기, 유기동물과 유실동물의 의미, 동물복지 현황 등 생명존중에 관한 체험형 수업에 아이들 모두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한 청소년(초6)은 “강아지의 눈을 응시할 때 나도 모르게 마음이 떨렸다. 같이 장애물을 넘고, 경사로를 오르내렸다. 수업에서 만난 강아지들은 저마다 아픔이 있다고 들었다. 이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시작된 시즌2 ‘올바르개(犬) 동행하기’(총 8회) 역시 관심을 이어가는 중이다. 반려견 입양에 관한 사전지식과 가족 모두가 갖춰야 할 책임의식 등을 청소년의 시각에서 알려주기 때문이다. 수업 후에는 교감을 한 강아지와 함께 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남길 수도 있었다. 수업에 참여했던 한 청소년(초4)은 “반려견을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책임 질 사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여세를 몰아 중청문은 오는 7월 시즌3 ‘함께하개(犬)’(총8회)와 시즌4 ‘같이 읽개(犬)’(총8회)도 준비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와 관련 주제의 독서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