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소리나는 파값…직접 길러 먹는다
대파 한단 마트선 7천원대
재배 어렵지 않아 쉽게 도전
5월은 돼야 가격 안정될듯
2021-03-21 석현주 기자
주식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과장과 함께 ‘파테크’(파와 재테크의 합성어), ‘대파코인’(대파와 비트코인의 합성어), ‘반려대파’(대파를 집에서 재배한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할 정도다.
21일 울산지역 대형마트에서는 대파 한 단(800g)에 7000~7500원 수준에 판매 중이다. 전통시장에서도 대파는 한단에 5000원~6000원에 판매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배 이상, 지난 2월과 비교해도 30% 정도 가격이 올랐고, 앞으로도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런데 대파는 대부분의 음식에 사용되는 필수 식자재이다 보니, 가격이 급등하자 가정에서 직접 대파를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대파는 뿌리 부분만 심어놓고 물만 주면 될 만큼 재배가 간편해 처음 시도하기도 어렵지 않다.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주부 A씨는 “음식을 할 때 대파를 안 쓸 수도 없고, 값이 올라 부담이긴 하다. 우연히 SNS에서 보고 파 재배를 시작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너무 재밌어한다. 다른 채소들도 더 심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NS에선 대파를 키우기를 시작했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유튜브엔 ‘대파 키우는 법’ 동영상도 인기다. 앞으로 대파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정에서 대파를 직접 재배하는 모습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봄 대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은 돼야 대파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