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류 지원,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 조기 투입

현대重, HMM 가온호 명명식
1만6000TEU급 친환경 선박
해수부 발주 8척 중 두번째
당초 일정보다 한달 앞서 운항

2021-03-22     이형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수출입 물류 지원을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을 당초 일정보다 한 달 일찍 투입한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 본사에서 HMM에서 발주한 ‘에이치엠엠 가온(HMM GAON)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명명식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배재훈 HMM 대표,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선박은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하나로, 정부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HMM이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차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가온호는 8척 중 2번째로 건조됐다. 앞서 건조돼 HMM에 인도된 1만6TEU급 ‘HMM 누리호’는 이날 부산에서 실제 항로에 투입된다.

가온호는 컨테이너 1만6000개(1만6000TEU급)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선박으로 길이는 약 365m, 폭은 51m, 높이는 29.8m에 달한다.

선박 갑판 면적은 부산 사직야구장(1만2790㎡)의 1.5배다. 선박을 수직으로 세우면 63빌딩(249m)의 1.5배로 프랑스 에펠탑(324m)보다 높다.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를 모두 통과할 수 있는 현존 최대 크기 선박이다. 화물을 가득 싣고도 22.3노트(시속 41.3㎞)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선형을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약 52% 감축시켜, 각종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황산화물 감축을 위한 EGCS(배기가스세정장치)와 질소산화물을 줄일 수 있는 SCR(선택적환원촉매) 등 친환경 기술이 집약돼 있는 선박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명명식이 조선·해운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나아가 재도약에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이날 명명된 ‘HMM GAON’호는 명명식을 마친 후 부산항으로 출항 예정이며, 향후 세계 3대 해운 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의 서비스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