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권익위원]“대통령·울산시장의 지역 공약 진행상황 재점검을”

경상일보 18기 독자권익위원회 3월 월례회

2021-04-01     전상헌 기자
본보 제18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진섭) 3월 월례회가 지난 31일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위원들은 울산지역이 당면한 여러 과제들에 대해 취재한 기획물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시의적절하게 기획보도를 지속해줄 것을 주문했다.

롯데그룹의 지역사업 후속취재를

◇이진섭 위원장(우창이엔씨 대표)= 롯데측은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와 강동리조트 사업에 대해 잦은 사업계획 변경으로 지연을 거듭해 왔다. 여기에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롯데별장의 친수공간 조성문제도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시민들의 입장에선 롯데측의 행보에 의구심을 가지며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경상일보에서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줬으면 좋겠다. 또 3월12일자 ‘울산의 댐과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울산의 댐 아래 묻힌 이야기를 소개한 기사는 감명 깊게 봤다.

국가 기념일 관련 행사 심층 보도

◇엄전중 부위원장(송림세무법인 대표세무사)= 매년 3월3일은 ‘납세자의 날’이다. 성실 납세자에게 서훈으로 세무조사 유예 등 각종 우대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울산에도 성실한 납세로 수상을 하는 기업과 개인이 있다. 수상자 소개 등으로 성실납세 풍토를 조성하는 기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또 정부가 마련한 다른 기념일도 그 취지에 맞게 기획보도를 했으면 한다. 2월24일자 오피니언란에 소개된 ‘그랜드 메가시티, 신라권의 부활’이라는 제언을 봤다. ‘메가시티’는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울산·부산·경남의 경제를 살리면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측면이 더 절실하다. 그랜드 메가시티의 추진 배경·내용·효과 등을 심층 취재해 시민공감대가 형성하도록 소개했으면 한다.

울산 노포·맛집 등 소개코너 신설

◇황석웅 위원(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의 경우 인사가 주기적으로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 울산 노포(오래된 점포)나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울산은 대왕암·반구대 등 문화와 환경이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다. 공업도시라는 인식을 벗어나 시민 개개인이 문화 홍보대사라는 인식을 가지고 울산을 소개할 수 있도록 경상일보가 앞장서야 한다.

지역의 문화기획행사 지속 소개를

◇강진희 위원(한국에너지공단 전문위원)= 울산시민들은 스스로 울산의 문화가 없거나 낮다고 생각을 한다. 인근 부산, 대구에 비해 체감할 수 있는 대규모 문화행사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시네스테이지’ 공연을 비롯해 다수의 공연·전시 등이 전석 만원을 이룰 정도다. 이번 보도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역축제 발전 방향’ ‘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 등 문화 기획기사로 울산 문화를 알려주길 바란다.

독립유공자 발굴·홍보에 앞장서야

◇이죽련 위원(중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 3·1절을 맞아 보도된 ‘잊혀진 울산의 여성독립운동가들 재조명’ 기사를 감명 깊게 읽었다. 기존 남성 주도의 독립운동사에서 한발 벗어난 기사라 의미있었다. 국가유공 4형제도 잊혀져 가고 있어 안타까운데 경상일보가 꾸준히 소개한다면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지역 문화인사 100명을 소개하는 ‘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는 쉽지 않지만 울산 문화를 위해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해오름동맹은 행정부서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시민들의 입장에선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이런 것들을 어우러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본다.

공공의료원 수익성-공익성 검토를

◇채시호 위원(변호사)= 문재인 대통령과 송철호 울산시장의 임기가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경상일보가 나서 울산과 관련이 있는 공약 진행 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을 해주면 좋겠다. 이런 점검이 차기 지도자 선정과 꾸준한 공약 이행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울산의료원 설립에 대한 기사가 자주 나오고 있다. 공공의료원은 수익성이 없으면 세금이 반드시 들어가야 되는 부분이다. 시민들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수익성과 공익성을 비교한 기사를 작성해 주면 좋겠다.

재보선 관련 기사·동영상 시의적절

◇박원희 위원(동강의료재단 이사장)= 4·7 재보선 관련 기사가 많았다. 경상일보 유튜브 채널 대담 방송 등 다양한 형태의 정책검증 시리즈를 통해 남구청장 후보 개개인의 면모나 공약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다. 7월부터 시행되는 자치경찰제 기사도 관심 있게 봤다. 지역 밀착형 치안 등 지방분권의 성공적인 정착이 이루어질 수 있게 제도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심도 있게 다뤄주길 바란다. 또 ‘스쿨존 불법 주정차 단속 현장’ 기사도 잘 읽었다. ‘민식이법’ 시행 등으로 스쿨존 내 과속운전은 줄었으나, 불법 주정차 행위는 여전하다. 지속적인 보도로 주차질서 개선이 이뤄졌으면 한다.

트램, 대중교통과 윈윈방안 찾아야

◇양재원 위원(울산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최근 울산 트램의 예타통과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에서는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지만 현재 버스 시스템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트램이 개통되면 단순하게 버스 이용객만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트램과 버스가 연계돼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이용 자체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와 트램과 버스가 윈-윈할 수도 있다. 다만 현재 울산시 도로 여건에서 트램과 버스, 택시, 자가용의 원할한 흐름을 어떻게 잘 만들어 가느냐가 관건이다.

암각화 발견 50주년 분석·보도 풍성

◇이진규 위원(동구청소년진로지원센터 사무국장)= 1월부터 계속된 기획 ‘반구대암각화 발견 50주년 그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나’는 자조적인 명제에서부터 과제와 책임을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분석과 보도를 해 풍성했다. 9일자 ‘한국산업사에서 울산의 가치정립추진’ 기사도 울산의 가치를 다듬는 시각에서 지속될 필요성을 갖게 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학업의 공백을 경험하고 불안정함 속에서 개학을 맞이한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비중 있는 기사는 부족했다. 팬데믹 속에서도 성장해온 청소년활동을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

울산, 수소산업의 선도 역할 기대

◇최진 위원(예공티엔씨 대표)= 울산 경제자유구역청, 울산 수소거점지구 테크노 일반산업단지의 입주 증가, 수소연료전지차 판매 증가, 현대중공업그룹 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 수소산업의 실질적인 진전에 대한 여러편의 기사들을 봤다. 현대오일뱅크 블루수소 생산 진출 등 앞으로 신산업의 진출, 특히 수소산업에 울산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희망한다.

지역 산업의 실태 심층분석 필요

◇차동형 위원(전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울산지역 기업이 10개사로 전체 1500여개사의 0.7%다. 서울과 경기지역 기업이 68%로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울산기업수(10개)는 부산 38개, 경남 49개, 대구 34개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울산산업이 그만큼 기술력있는 중소·중견기업이 적고 산업활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성기업을 키우기 위한 기술창업과 산학협력이 시급하다. 울산산업의 미래가 어두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고 경상일보에서 심층분석 취재해 울산산업의 실태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면 좋겠다.

정리=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