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희 화가 일곱번째 개인전 ‘정·중·동…’

식물의 선을 문양으로 표현
7~12일 울산문예회관 2전시장

2021-04-01     홍영진 기자
울산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 창작예술인의 네트워크와 합동전시에 앞장서 온 울산화가 고동희 작가가 일곱번째 개인전을 마련한다. 7~1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장.

전시 주제는 ‘정·중·동-문양에 흐르는 선’이다. 고 작가는 식물과 성장하며 삶의 방식에 자연스레 순응하는 지혜를 배우고 식물의 선을 문양이라는 방식으로 표상해왔다. 대지에 뿌린 내린 모든 생명의 징후를 푸른 공기에 투영한 나무 그림자, 비탈진 언덕을 따라 굽이도는 바람 소리, 투명한 빛을 타고 흐르는 드높은 가지의 끝 등에서 전시의 주제가 되는 정지된 듯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정, 중, 동의 유려한 선율을 발견했다.

이번 전시에선 문양과 식물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개인의 사유와 독창성을 현대적 도상으로 표현한 작품이 다수 추가된다. 작가의 정신에 잠복돼 있는 이념과 사고의 충돌을 식물과 수많은 선(문양)으로 채우고 이를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의 뜻을 부여한 것이다.

고 작가는 “내밀한 관찰과 생활 주변에 즐비한 선들의 유희를 살펴보며 새로운 차원의 미적놀이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희 작가는 현재 한국현대창작예술협회장, 한국수미술대전 운영위원장, 한국현대미술협회 초대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에서 작업실 고동희스튜디오를 운영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