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경부선 물금역 KTX 정차 총력전
경남 양산시가 경부선 물금역에 KTX 역사 신설 또는 정차를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양산시는 최근 물금역에 KTX 정차를 위해 처음으로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1900만원을 들여 경부선 물금역에 KTX 정차를 위한 타당성과 기본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이는 2013년 양산시의회가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KTX 정차를 공식적으로 건의한 이후 8년 만이다.
용역에서는 물금역 KTX 정차 가능성과 경제성(B/C)을 평가한다. 시는 교통 수요와 함께 다른 지역 사례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용역 기간을 당초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등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물금역 KTX 정차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객관적인 데이터와 현황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KTX 정차 가능성과 경제성(B/C)을 평가하고, 수요 조사·타 지역 사례 등을 분석해 관계기관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물금역에는 일일 상·하행 41~45회 규모로 무궁화 열차와 2014년 운행을 시작한 ITX-새마을 열차가 정차하고 있다. 하지만 KTX-산천이 하루 3회, KTX-1 하루 5회 등 KTX가 편도 8회 통과하지만 정차하지는 않는다. 양산 시민이 KTX를 이용하려면 부산 구포역과 울산(통도사)역으로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처럼 시가 물금역 KTX 정차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물금읍 일대에 양산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 이용수요도 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인구 35만명을 넘어선 양산은 물금읍에만 12만명이 살고 있다. 2017년에는 물금읍 시민·사회단체가 열차 증편과 KTX 정차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2만2000여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역시 물금역 KTX 정차를 위해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꾸준히 협의를 진행해왔다.
양산시 관계자는 “KTX 물금역 정차는 양산시민의 교통편의 증대와 직결되는 현안인 만큼 물금읍 정차가 이뤄지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