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청량~남구 옥동 국도 개설공사 본격화
북구와 중울주 - 동부경남 최단 이동로 확보 물류비 대폭 절감
울산 울주군 청량읍 문죽교차로와 남구 옥동 갈티교차로를 연결하는 청량~옥동 국도 개설이 본격화됐다. 구간 길이는 1.6㎞에 불과하지만 울산의 남북을 관통하는 옥동~농소 도로와 울산과 경남 동부권을 연결하는 무거~웅상 도로의 단절 구간을 이어준다는 점에서 의미는 대단히 크다. 청량~옥동 국도 개설이 완료되면 울산 북구에서 청량·웅촌 등 중울주는 물론 경남 양산·부산까지 단번에 접근이 가능해져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물류비용 절감 효과 등도 기대된다.
청량 문죽리 일원 1.6㎞ 구간
문죽~갈티교차로 연결도로로
2018년 11월 착공…공정률 33%
옥동~농소 도로 사업도 막바지
성안~유곡교차로는 2019년 개통
올해 8월 옥동교차로까지 잇고
내년에는 전구간 완전개통 예정
옥동~농소 따라 청량~옥동 이용
온산공단·울주군청 이동 가능
무거~웅상도로 따라 웅촌 물론
부산 방면 원스톱 이동도 가능
외곽 취급 청량·웅촌 발전 기대
북구서 20~30분 이내 이동 가능
◇공정률 33%…2023년 개통 예정
21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총 사업비 534억원을 투입해 울주군 청량면 문죽리 일원 1.6㎞ 구간에 청량~옥동 국도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착공해 보상 등을 거쳐 본격 작업이 진행 중인데, 현재 공정률은 33% 수준이다.
이 도로는 국도 7호선 확장 도로인 무거~웅상 도로 종점인 문죽교차로와 옥동~농소 도로 종점인 갈티교차로를 연결하는 도로다. 405m 길이의 청량교와 총 85m 규모의 소교량 3곳이 들어선다.
청량교는 교대를 세우는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나머지 구간은 문죽교차로와 옥동 2터널 등에서 발생한 암토를 낮은 구간에 성토하는 등 토공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국토청은 청량~옥동 국도를 오는 2023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무거~웅상 도로 및 옥동~농소 도로와 달리 청량~옥동 도로는 당초 개설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럴 경우 청량~옥동 구간이 단절돼 무거~웅상 도로에서 진출한 차량은 국도 14호선으로 진입해 율리나 덕하로 빠진 뒤 문수로나 산업로를 돌아 갈티교차로로 다시 진입하는 불편이 불가피했다. 이에 시는 양쪽 도로가 모두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청량~옥동 국도를 개설 계획에 포함시켰다.
◇청량~옥동 국도 연계 도로 개설도 막바지
옥동~농소 도로는 1구간 사업비 약 2831억원에 2구간 사업비 약 1803억원 등 4363억원이 투입된 대형 공사다. 중산교차로와 성안교차로를 잇는 옥동~농소 도로 2구간은 지난 2017년 이미 준공됐다. 연장 8.9㎞인 해당 도로에는 가대·상안·달천·천곡·중산교차로 등 총 5개의 교차로가 위치해 있다.
남구 옥동 갈티교차로와 북구 중산동 중산교차로를 잇는 옥동~농소 도로 개설 사업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연장 8㎞인 옥동~농소 도로 1구간에는 성안·길촌·유곡·태화·옥동·갈티교차로 등 총 6개의 교차로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성안교차로와 북부순환도로 유곡교차로를 잇는 구간은 2019년 6월 이미 개통된 가운데, 시는 올해 8월 문수로 옥동교차로 구간까지 추가 개통할 계획이다. 옥동~농소 도로 1구간 공정률은 약 86%로, 시는 2022년 5월까지 옥동~농소 도로 전 구간을 완전 개통할 예정이다.
청량~옥동 국도 문죽교차로와 연결되는 무거~웅상 도로는 지난 3월 완전 개통됐다. 이 도로는 선형이 구불구불하고 인접 마을이 많은 국도 7호선을 대체하기 위해 개설됐다.
부산국토청은 지난 2012년부터 총사업비 3242억원을 투입해 경남 양산시 용당동과 울주군 청량읍 문죽교차로를 연결하는 연장 13.32㎞ 왕복 4차로 규모의 도로를 개설했다. 양산 용당동에서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까지 8.4㎞ 구간은 2020년 10월 개통했고, 대복리에서 문죽교차로까지 4.9㎞ 구간은 지난 3월30일 개통했다.
◇청량~옥동 국도 개설 효과
옥동~농소 도로를 따라 청량~옥동 국도로 진입할 경우 국도 14호선과 연결되는 문죽교차로를 이용하면 온산공단이나 울주군청 방면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갈티교차로를 이용하면 남부순환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또 무거~웅상 도로를 따라 웅촌은 물론 부산 방면으로 원스톱 이동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부산·경남이나 중울주 지역인 웅촌에서 무거~웅상도로를 지나 청량~옥동 국도를 거쳐 옥동~농소 도로를 통해 북구 중산동까지 한 번에 도착할 수 있다.
북구에서 울주군 청량·웅촌을 거쳐 경남 동부권과 부산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조성됨에 따라 물류비 절감은 물론,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역 외곽에서 이동할 경우 신복로터리 등 상습 체증 구간을 반드시 거쳐야 했지만 청량~옥동 국도가 개설되는 시점에서는 신복로터리 등의 교통량이 줄게 된다.
특히 상대적을 지역 외곽으로 여겨졌던 청량과 웅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북구에서 옥동~농소 도로를 거쳐 청량~옥동 국도를 이용하면 체증 없이 20~30분 이내에 웅촌 일원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시는 청량~옥동 국도 개설로 단절 구간이 연결되면 부산에서 옥동~농소 간 도로를 거쳐 북구까지 자동차 전용도로가 형성되는데다, 오토밸리로를 이용해 동구까지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심 교통량 분산으로 인한 정체 완화는 물론 인적 물적 교류가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청량~옥동 국도 건설로 부산 및 동부 경남권에서 울산 북구 지역으로 최단거리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물류비 감소 효과는 물론 대형 차량의 혼잡구간 진입 감소로 인한 교통난 해소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