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움츠렸던 영화계 촬영현장 다시 기지개
최동훈 감독 ‘외계+인’ 등
대작 영화들 촬영 마무리
중소규모 작품들 촬영 돌입
2021-04-21 홍영진 기자
‘도둑들’과 ‘암살’로 ‘쌍천만’ 기록을 가진 최동훈 감독이 신작 ‘외계+인’의 촬영을 최근 마무리했다. 이 영화는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이 활개를 치는 고려 말과 외계인이 출몰하는 2021년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김의성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이돈구 감독의 영화 ‘12월의 봄’(가제)은 20일 촬영에 들어갔다. 주인공은 한때 잘나갔던 조직의 ‘형님’이었으나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호성’이다. 배우 손현주가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는 장남 호성 역을, 박혁권이 사고뭉치 형이 버거운 동생 종성 역을 맡았다. 호성의 고향 친구 양희 역의 정석용, 호성의 딸 은옥 역의 박소진 등이 함께한다.
고경표, 이이경 등이 주연하는 코미디 영화 ‘6/45’(육사오)도 같은 날 촬영을 시작했다. 영화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싸고 남북의 군인들이 벌이는 이야기다. 고경표가 1등 당첨 로또의 최초 소유자인 남한 전방 감시초소(GP) 말년 병장 천우 역을, 이이경이 북한 GP 상급 병사 용호를 연기한다. 박규태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 영화는 내년 개봉할 예정이다.
휴먼 드라마 ‘안녕하세요’는 지난 11일 촬영을 시작했다. 수미 역의 김환희 외에 유선이 딸을 그리워하며 호스피스 병원에서 봉사하는 미혼모 서진으로, 이순재가 죽음을 앞두고도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한글 공부를 하는 노인 인수로 출연한다. 이는 차봉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