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한국의 흥 담은 ‘K-그루브’ 발표, 코로나시대 사람들에 희망 되길”
42. 장재군 풍물예술단 버슴새 단장
마스크 공연 힘들지만 행복
6월부터 상주예술단체 공연
망부석 테마 마당놀이 펼쳐
2021-04-22 전상헌 기자
풍물예술단 버슴새 장재군 단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했던 지난해를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공연을 못 한 다른 단체들보다는 형편이 좋은 편이라 표현했다.
“그나마 우리는 매월 둘째 주 대면·비대면으로 공연을 열 수 있으니까 다행이었어요.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하고 나면 숨이 너무 가빠져 힘이 들지만, 오히려 행복했어요.”
장 단장은 힘든 와중에도 한국의 흥과 리듬을 담은 ‘K-그루브’라는 작품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 역동적인 모둠북 연주와 함께 현란한 퍼포먼스를 담아 밝은 희망과 휴식 같은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작품이다.
또 주민들과 함께 하는 풍물 교실도 마련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진도 북춤을 주민들에게 선보이고 직접 연주할 수 있도록 하자 주민들도 흥이 살아났다.
“코로나로 힘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상주단체로 역할을 한 거죠. 마스크를 쓰고 상설공연과 함께 주민 화합까지 컬래버레이션으로 모두 이뤄냈습니다.”
올해도 장 단장은 오는 6월부터 주민과 함께하는 상주예술단체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은 두동 망부석을 테마로 주민과 함께 하는 창작 마당놀이로 꾸며진다.
“주민과 함께 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지만 사실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잖아요. 무대에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변수도 많고, 전업 예술가들의 경제적 여건도 고려해야 하고, 이런 것들을 해결할 돌파구가 마련됐으면 정말 좋겠어요.”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