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한시가 급하다
2021-04-22 정명숙 기자
국토부는 지방대도시 권역별 광역철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 부산·울산·경남권, 광주·전남권, 대구·경북권, 강원권 등 5개 권역에 각각 권역 내 주요지점에 1시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광역철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수도권이 광역철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하나의 권역이 될 수 있었듯 지방도시의 권역별 광역화에 있어서도 중요한 기반시설임에 틀림없다. 지방도시 광역화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지방소멸 위기극복,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들어간 신규노선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이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현재 90~100분 걸리는 도시간 이동이 30~40분대로 가까워진다. 또 서해안고속철도가 신설되면서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노선도 확보돼 울산에서 충남 등의 서해안 접근성도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그밖에도 수십년이 지나 선로상태가 좋지 않은 전라선, 동해선 등의 철로를 시속 250㎞급으로 개량한다. 이로써 전국 주요 거점간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줄어들게 된다. 2019년 11.5%이던 우리나라 철도 수송분담률도 2030년에는 17% 수준까지 증가한다.
다행스럽게도 울산시가 기대했던 광역철도 2개 노선이 모두 포함됐을 뿐 아니라 양산시 북정읍까지로 예상했던 2단계 노선이 김해시 진영읍까지 확대된 것도 큰 성과다. 1단계에 부산 노포동~양산 웅상~울산 무거·KTX울산역 노선이, 2단계에 KTX울산역~양산 북정·물금~김해 진영(2단계) 노선이 모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된 것이다. 부산·양산은 물론 김해도 훨씬 가까운 도시가 될 전망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광역철도 없이는 부산·울산·경남이 추진 중인 ‘동남권 특별지방자치단체’도 실질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 3개 시·도와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