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로봇수술기 활용 신장이식 성공

박상준·박세준 교수팀
전국 세번째 로봇 신장이식

2021-04-22     전상헌 기자
울산대학교병원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로봇 수술기를 이용,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박상준 교수, 비뇨의학과 박세준 교수팀은 지난 7일 만성신장질환 5기인 20대 남성 A씨에게 로봇 수술기 다빈치Xi를 이용해 어머니의 신장을 이식했다. 이 환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잘 회복하고 있어 23일 퇴원할 예정이다.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신장이식은 국내에서 단 두번 시행됐을 정도로 드문 경우다. 이번 울산대병원의 로봇 신장이식 수술은 지역에서는 첫 성공 사례로 가장 높은 난이도의 수술인 장기이식도 로봇으로 성공, 로봇수술 및 장기이식에 대해 전국 최고수준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로봇 이식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창이 작아 상처로 인한 합병증이 적으며, 미용적인 효과도 있다. 또 수술후 통증이 적어 회복도 빠르다. 특히 신장이식은 정교한 혈관 수술이 필요한데 요관, 동맥, 정맥 문합시 로봇의 확대영상 및 관절의 움직임으로 세밀한 조작이 가능한 로봇의 장점을 크게 살려 정교하게 문합이 가능하다. 반면 기존 개복수술을 통한 신장이식은 절개창이 대략 20㎝ 정도로 크다.

박상준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울산대병원은 로봇수술 신장이식의 장점을 활용해 이식수술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시켜 좀 더 높은 이식성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로봇 신장이식을 받고 빠른 회복과 좋은 수술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