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의회, 2차 추경 편성과정 사전교감 미흡 지적

독립기관으로서 역할 강조
市의 논의 부족 유감 표명
“추경, 백신 역할 하도록
심의·집행에 최선 다해야”

2021-04-22     이형중 기자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이 울산시가 2차 추경 편성과정에서 의회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와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의회가 집행부 부속기관이 아니다”며 날을 세웠다.

박 의장은 22일 제2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이날 개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회에서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추경을 다룰 예정이다. 한정된 재원으로 예산 편성에 애로가 많았겠지만, 예산편성 과정에서 민의를 대변하고 있는 시의회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와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장은 이어 “의회는 예산심의 권한이 있는 독립기관으로 집행부의 부속기관이 아니다. 추경이 방역과 경제, 민생을 모두 살리는 백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심의와 집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하며,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맞서야 할 것”이라며 “목숨을 걸고 일제에 항거했던 박상진 의사의 정신이 올산 시민의 가슴 속에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혁신도시 시즌2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울산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해 특위활동이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의회운영위원회는혁신도시 시즌2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의회사무처 소관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고 원안 가결했다. 2차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특위활동은 공식화된다.

지역 산업육성을 견인하고 경제적 파급력, 인구유입 등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기업·공공기관 유치를 면밀히 검토해 적극 유치, 지원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진다.

앞서 제1차 본회의에서는 시정질문 및 5분 자유발언 등도 이어졌다.

황세영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일자리 중심으로 시정역량 집중에 대해, 또 손종학 의원은 청소년 아르바이트 지원 필요에 대해, 이상옥 의원은 장애인의 진정한 복지, 양질의 일자리 마련 등에 대해 각각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또 전영희 의원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현실적인 예산편성의 필요성에 대해, 김미형 의원은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에 대해 5분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울산시의회는 내달 6일까지 221회 임시회 의정활동을 펼친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