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관객과 교감 사라진 비대면공연, 낯설고 어색하지만 헤쳐나갈것”

43. 장재석 동해누리 교육국장
경제적 문제로 작품활동 난항
2년뒤 첫 개인전 준비도 차질
올해 단원들과 힘내며 버틸것

2021-04-25     전상헌 기자
“지난해 상황이야 말할 것도 없죠. 지역 예술인들이 다 비슷할 것 같은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제도 행사도 다 취소되면서 공연무대가 사라져 버렸어요.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 거죠. 막막했다는 게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장재석 동해누리 교육국장은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울산 민예총에서 마련했던 ‘도깨비 난장’이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관객과 대면할 수 있었던 유일무이한 무대였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신종코로나로 인해 그가 무대에서 관객들과 대면할 기회가 사라졌었다. 대부분 공연은 촬영한 뒤 유튜브로 송출됐다.

“비대면이지만 실시간으로 진행된 것도 있지만 국악이라는 것이 관객들과 교감이 중요한데 기운이 좀 빠지더라고요. 시선을 어디에 둘지 적응이 안 돼서 흥도 안 나서 초반에 상당히 고전했어요.”

사실 그는 지금도 카메라 렌즈만을 바라보는 공연이 적응되지 않는다고 한다. 올해도 이어질 비대면 공연이 낯설게 느꼈지만 숙명이라 여기고 헤쳐나갈 생각이다.

“사람이 살아가면 축제라는 걸 안 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외부에서 열리는 축제에서 코로나 감염이 발생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그가 축제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는 데는 경제적인 문제도 걸려 있다. 이 때문에 2년 뒤 계획하고 있는 첫 개인전 준비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예술인들은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으면 창작활동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요. 그래도 동해누리 단원들과 올해 힘을 내서 버텨보기로 약속했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