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윤리적이란
글로벌 선도 기업인 에티스피어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을 선정하고 발표한다. 올해도 22개국 47개 산업 분야에 135개 회사를 선정했다. 윤리적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에서는 윤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사전적 의미로 윤리적 기업을 빗대어 보자면 기업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기업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한 기사에 따르면 에티스피어가 기업의 윤리성을 평가하는데 4가지 기준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 기준은 Smart, Business, Good and Profit인데, Smart는 긍정적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는가, Business는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는가, Good는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가, 마지막으로 Profit은 이윤을 창출하는가 라고 한다.
필자는 윤리적이라는 말만 보았을 땐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에만 초점을 둘 것으로 생각했으나, 기업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지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 기업은 반드시 사업을 잘해야 하는 근본 도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무리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고 하더라도 오늘만 있다 사라지는 기업이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 또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지키지 못한 것과 같다. 윤리적인 기업은 반드시 4가지의 기준이 서로의 무게를 유지하며 조화를 이룬 기업이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이러한 사실을 보면서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원들에 대하여서도 윤리적인 직원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윤리적 기업을 만드는 것은 그 구성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조직원 또한 윤리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다. 윤리적인 조직원이란 주어진 업무에 혁신적으로 일했는가? 그의 전문성을 업무에 잘 활용했는가? 팀내 행동이 팀과 조직 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가? 마지막으로 업무에 성과를 냈는가? 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과는 좋으나 조직 내 불화가 있는 직원이나, 그 반대로 조직 내 인기는 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에게 필자는 종종 축구팀을 예로 들며 이야기를 나눈다. 아무리 유능한 선수라도 동료에게 미움을 사면 패스를 받지 못해 결국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며, 동료들 사이에 아무리 인기가 좋더라도 실력이 없으면 중요한 경기에서는 패스를 받지 못해 결과적으로 두 선수는 무능한 선수가 된다.
이처럼 비즈니스계에서는 실력과 성과에 기반해 창출되는 가치가 곧 윤리적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된다.
양희종 ITNJ 대표